블로그는 이전부터 초대장을 받아 만들었다.
당시 취지는 내가 개발자이기 때문에 내가 배우고 나누고 싶은 것들을 블로그로 작성하여 전달하고자 하였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광고수입도 기대했다.
( 수백개의 기술적인 작성글로 가득찬 여느 블로거를 보면 정말 멋지다. )
처음 블로그를 할 때는 방문자수를 늘려야만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에드센스를 통해 블로그를 인정받아야 했기 때문에.
에드센스를 통해 해당 블로그가 사람이 유입이 있는 광고를 걸어도 수익이 있는(?) 블로그라는 것을 검증 받아야 했으며, 그 기간은 약 2주 에서 1달 정도 소요되었다.
심지어 그 심사를 받으려면 일일 약 100명 이상의 방문과 누적 1000명이상의 방문( 정확하진 않고.. )이 있어야 했다.
( 아마 지금의 유투브와 비슷한 제약조건 )
여튼 당시 빠르게 방문자수를 올리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게임리뷰'와 '영화리뷰'였다.
영화도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하기 때문에 그 일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이토록 글을 못쓰나...' 싶을 정도로 글쓰는데는 소질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 아마 이건 책과 친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 )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해서 영화를 보면 네이버 영화평점이나 다른 블로거들이 쓴 글의 구도를 보고
비슷하게 작성하거나 이미지등을 가져와 제법(?) 그럴싸하게 작성했다.
( 영화제목을 검색했을때 내 블로그가 나오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
게임리뷰의 경우는 주로 모바일 게임이었는데, 당시 붉은보석, 리니지레볼루션2, 오늘도 환생등의 나름 핫(?)한 게임들이 있었고, 그 게임들을 약 3~4일정도 하고 리뷰를 했다.
최대한 느낀대로 했으나 솔직히 3~4일 해서 뭘안다고 ... ;;
이것도 그냥 포장을 잘해서 그럴싸하게 썼을뿐이다.
우선... 음.. 효과는 성공적이었다. 순식간에 천명이상의 방문자가 늘었고 순조롭게 에드센스 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에드센스를 통해 광고를 걸수있는 스크립트(script)도 받았고, 내 블로그와 연결해 광고 통계를 보기도 했다.
신기하더라.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가 블로그를 하게된 이유는 기술적인 글로 굉장히 멋지고 심플한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서였는데
내 블로그를 들어오면 게임사진, 영화사진, 정리되지 못한 글, 뭔소린지 모르겠는 내용들이 많은 영역을 차지했다.
2016년의 나는 그런 블로그가 싫었다.
웃기다. 내가 그렇게 만들어 놓고 만들어 놓으니 싫었다.
흥미가 떨어졌고, 그런 상태에서 뭔가 기술적인 글들로 작성해보려 했으나 의욕은 이미 바닥이었다. (열정 또한)
두번째 블로그
원래 성격 자체가 게임에서 캐릭터를 키우면 1렙부터 키워야 만족하는 성격이다. ( 피곤하게.. )
그리고 접었다가 복귀하면 기존에 있던 캐릭터말고 다시 1렙부터 키워야 만족한다. ( 피곤하게x2 )
블로그도 마찬가지였다.
에드센스를 어렵게 땄기 때문에 블로그 자체를 지우진 못했지만, 티스토리(Tistory)는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개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번에는 진정 기술블로그를 만들어 보리라 다짐하며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었다.
( 2018년 초 )
결과는 망.
당시 두번째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 일적으로 너무 바빴다.
새벽2~3시 또는 밤샘근무하면서 일을 했고, 그로인해 피곤했다.
( 지금 생각해보면 그간 고생하고, 검색하며 알게된 것들을 내 나름대로 블로그에 작성했다면.. 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좋은 기회였던거 같다. )
두번째 블로그가 그렇게 4~5개의 아주 기초적인 글들로 작성되고 막을 내렸다.
그리고 세번째.
그리고 지금 '뚠님 연구소'를 만들었다.
이제는 생각이 좀 달라졌다. 물론 동기부여도 있고 계기도 있다.
난 나름대로의 약 5년차 개발자다.
참여한 프로젝트도 많고, 그 프로젝트들이 상용화되어 서비스 되는 것도 많으며 맡았던 직책도 많았다
( 엔지니어링도 했고 PL도 했고 PM도 했고 개발도 한다.)
내 나름대로의 노하우(?)도 있을거고 (나도모르는..)
내가 눈물콧물 흘리며 배운 경험도 있을 건데..... 그걸 증명하는 것이 없다.
또한 나도 5년의 시간의 모든 순간이 기억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메모를 해야 더 오래 기억한다는데 나는 그간 메모를 하지 않았다. (일기 또한 쓰지 않는다. )
더 늦기전에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이또한 얼마나 오래 할지 얼마나 꾸준히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무언가.. 음.. 뭐라 할 수 없는 기존과는 다른기분이 든다.
또한 이번에는 큰 부담없이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한다.
이렇게 일기처럼 글을 쓰기도 하고, 기술적인 부분을 작성할 것이며 내가 재밌게 하고 있는 게임에 대한 내용도 작성할 것이다. ( 유투브도 하고 있다 핳핳.. )
이러한 기록들이 나에겐 자산이고 나를 증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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